1. 2014.02.19 SBS스페셜-물 한잔의 기적???

SBS스페셜-물 한잔의 기적???

물은 얼마나 먹어야 할까? - SBS스페셜 물 한잔의 기적

 하루에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할까?




저녁에 먹은 제육볶음이 조금 짰는지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 생각나네요. ㅋㅋ



저는 목이 마른 상황마다 조금씩 다른 음료가 생각나더라구요.

여러분은 목이 마르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생수, 보리차, 사이다, 콜라, 아이스커피, 쥬스 등등

사람마다 기호에 따라 자주 마시는 음료가 다를텐데요.


얼마전 방송됐던 [SBS스페셜 - 물 한잔의 기적]에서는 이런 우리들의 일상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송을 보시고 '나의 수분 섭취 습관은 어떤가?'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과 함께 수분섭취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평소 물 마시는데 그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데요.  이 방송을 보고 습관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니면서 공부도 다시 했구요. ㅋ




그럼 먼저 [SBS스페셜 물 한잔의 기적]의 내용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오늘 마신 커피, 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방송 내용의 핵심이 되는 화두입니다.


커피는 그 성분의 대부분을 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물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인데요.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체내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 그 만큼의 물을 또 마셔줘야 한다고 합니다.  쥬스나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로 당분을 비롯한 삼투질 성분이 갈증을 더 유발하기 때문에 물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상식으로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하루에 그 정도의 물을 마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이렇게 우리 몸은 탈수상태가 되고, 우리의 뇌는 수분부족으로 농도가 짙어진 혈액의 농도를 옅게 하기 위해 세포내의 수분이라도 이용을 하게 됩니다.

또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됨으로써 소변을 통해 배출되어야할 노폐물이 다시 우리 몸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혈액 속에 노폐물이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응급체계가 수분부족을 소변 배출량을 줄여서라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우리 몸은 만성탈수를 겪게 되고, 결국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송에서는 건강검진을 통해 탈수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상대로 물마시는 습관 바꾸기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참가자 별로 본인 신체 상황에 맞는 음용량을 정해 마시게 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별로, 염증수치감소, 심장병 발병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 감소, 인슐린 수치 및 아토피 감소, 간수치 감소 등 건강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방송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과연 이처럼 물은 만병통치약(?) 일까요?  방송내용을 어디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걸까요?


사실 여기에는 아직도 이론의 여지가 많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흔히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는 1945년 미국 의학연구소 식품영양위원회(FNB : Food and Nutrition Board)의 보고서에서 처음 나온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매일 8온스(227ml)의 물을 8잔 (227 X 8 = 1,816ml)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래서 이를 8 X 8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건강관련 기관에서 이를 권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2002년 미국 다트머스대 신장전문가인 하인즈 발틴(Heinz Valtin) 박사는 "생수업체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부추기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며 "목이 마를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용 글-1)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의 식품영양학과 교수 바바라 롤스(Barbara Rolls)박사도 "만성탈수때문에 사람들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목마를 때만 마시는 물로는 충분치 않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갈증을 느낄 때마다 물을 마심으로써 수분보충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용 글-2)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주남석 교수도 "환자들의 80% 이상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체내 수분의 양은 우리 몸의 상성(恒常) 매카니즘에 의해 아주 철저하게 조절되고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일반 성인이라면 마시는 물의 양을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식사 전 후, 물을 마시고 싶을 때 물을 마시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인용 글-3)



이처럼 우리가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어떤 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듯,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습관을 강요하면 안될듯...


최근에는 개인에 따라서 이런 수분섭취 습관이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따르면, 소양인은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되는 반면, 오히려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소음인의 경우 물을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실제로 다량의 물 섭취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인용 글-4)


특히 평소에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수분섭취에 주의를 해야하는데요.

울혈성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등의 부종성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그리고 항이뇨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는 오히려 부종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근무력감, 경련, 의식저하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인용 글-5)


반대로 요로결석이나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요로 관련 질환과 대장암 등의 예방에는 수분 섭취가 상당히 도움이 되며,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여성,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률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물 섭취량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도 의견이 다르고, 개인 병력에 따라, 사상체질에 따라 모두 다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에 저는 한표 던지고 싶네요. ㅋ


아우~~ 머리 아포~ 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SBS스페셜 - 물 한잔의 기적]은 수분 70%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 몸에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각성제로서는 훌륭했던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이를 너무 맹신하고, 마치 물만 많이 마시면 모든 것이 해결될듯한 환상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 말미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마다 물을 받아 들이는 성질도 다르고, 특히 과다 수분섭취에 취약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너무 많은 물 섭취는 부담스럽고, 물을 마셔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주는 것같아서 갈증을 느낄 때마다 조금씩 마시는 편입니다.  다만 이때는 커피나 다른 음료보다는 가급적 물을 마시려고 하는 편이구요.  아~ 물론 한여름 갈증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시긴 해요.ㅎㅎ

아무튼 제 개인적인 결론은 각자 알아서 적당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겁니다.  너무 허무한 결론인가요? ㅋㅋ


오늘 이 글을 포스팅한 이유는 좀더 건강한 물 섭취 습관을 가지고, 평소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지난 1일1식 다이어트, 이번 물 한잔의 기적처럼 자극적이고 민감한 소재를 다룬 방송을 대할 때는 우리 시청자들이 각자의 좋은 필터로 잘 거르면서 판단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 기회에는 어떤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지, 다이어트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잠시만요~  쪼~밑에 있는 손가락 한번 누르고 가실께요~~~.(음성지원은 셀프 ^^)